본문 바로가기
책 리뷰

[지대넓얕] 한 권으로 이해하는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by 도씨 2023. 8. 1.
반응형

1. 책 소개

 

'지대넓얕'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줄인 말입니다.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를 한 권으로 간편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방대한 양에 놀라 공부하기 망설여졌던 분야들을 딱 한 권으로 담은 책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알고 있어야 하는 지식, 다른 사람과 지적인 대화를 나누고 싶을 때 필요한 교양을 익힐 수 있습니다. 

 

 

2. 줄거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역사를 시간관을 통해 설명하여 서양과 동양의 역사관의 차이를 설명합니다. 시간을 앞으로만 나아간다는 직선적 시간관을 가진 서양과 시간이 암묵적으로 같은 패턴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원형적 시간관을 가진 동양의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종교의 차이도 이러한 시간관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역사를 설명하기 위해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생산 수단'과 '자본주의'입니다. 역사 발전 단계에 있어서 생산 수단, 자본주의를 빼고 설명할 수 없습니다.

 

생산 수단과 자본주의를 논하다 보면 자연스레 경제 이야기로 넘어가게 됩니다. 경제는 사회, 정치, 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 영향을 끼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채택하고 있는 경제 체제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입니다. 경제 체제에 따라 국가의 개입 정도가 달라지고, 그에 따라 개인이 부담하는 세금의 양, 정부가 시행하는 규제도 달라집니다. 우리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차이에 대해 학습합니다. 어느 체제가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는 어떤 이론을 가지고 있는지, 이를 바탕으로 왜 특정 체제를 선택하게 되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경제 체제와 더불어 정치 체제도 함께 공부합니다. 정치 체제는 경제 체제와 뗄 수 없는 사이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자유와 정부의 개입 중 어느 것을 우선으로 하는지에 따라 보수와 진보가 결정됩니다. 보수와 진보는 고정된 개념이라기 보다, 한 사회가 선택한 경제 체제 안에서 시장의 자유, 정부의 개입 정도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정치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투표권을 가진 개인으로서 더욱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자본가, 노동자에 따라 선택하는 정당이 달라지는 것 또한 이러한 이유에서 입니다. 하지만 때로 사람들은 비합리적인 선택을 합니다. 나의 이득보다 정의를 위해서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고, 무지하여 이익과 정의 둘 중 어느 곳에도 해당되지 않는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무지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정치와 경제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사회 파트에서는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개인주의가 극단화되면 이기주의, 집단주의가 극단화되면 전체주의가 됩니다. 이기주의의 단점보다 전체주의의 단점이 치명적입니다. 국가에 의해 희생 당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리 파트에서는 윤리를 의무론과 목적론으로 구분합니다. 의무론의 대표적 철학자는 칸트, 목적론은 벤담입니다. 칸트의 정언명법(정언명령)과 벤담의 공리주의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면서 의미론과 목적론을 설명합니다. 

 

 

 

3. 느낀 점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책입니다. 우리의 삶과 모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내용들이라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현재의 정치 체제를 선택하게 된 역사적 배경, 경제 체제의 차이점과 경제 체제에 따른 정치 체제의 차이 등을 쉽게 설명해 줍니다. 읽는 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분야를 간편하게 만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어디서 들어본 듯한 개념들, 알고는 있지만 정확하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지 못했던 개념들을 확실하게 이해하기 좋습니다. 지금의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견지하고 있어야 할 내용들이 담겨있습니다.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가 부분 부분 나열된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습니다.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선 경제를 알고 있어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 점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우리 사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회와 세상을 다방면으로 인식하게 합니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위한, 지적인 대화를 위한 교양으로서의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제목이 확 와닿습니다. 넓고 얕은 지식을 쌓기 때문에 부담 없이 읽기 좋았습니다. 기초적이 기본적인 사회의 경제, 정치 체제를 공부할 수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또 옳고 그름의 문제로만 바라보지 않고, 각 관점이나 체제마다 어떤 모습과 차이가 있는지를 생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필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내용을 내 입에 떠먹여 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냥 받아먹기만 하면 되고요. 얼마나 간편한 공부인가요? 세상 돌아가는 원리는 알고 싶지만 조사하고 공부할 시간이나 여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반응형

댓글